경찰차 들이받는 등 20분간 난동
車서 마약의심 가루-주사기 발견
등교시간 직후… 학생 피해는 없어

동아일보 DB
아이들이 등교한 초등학교에 차를 몰고 난입해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이 남성은 검거 과정에서 경찰차를 들이받는 등 거세게 저항하며 경찰에게 부상도 입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7일 오전 마약 의심 물질을 소지한 채 초등학교 안에서 소란을 피우고 경찰 제지에도 불응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로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9시 반경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고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 무단 침입했다. 운전자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챈 학교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의심된다”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당시 학교에는 많은 학생이 등교해 있었으나 다행히 모두 건물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를 빠져나간 A 씨는 막다른 골목에서 차를 후진해 경찰차를 들이받는 등 난동을 멈추지 않았다. 끝까지 저항하던 A 씨는 경찰이 20여 분 만에 제압해 체포했다.
경찰이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A 씨의 차 내부에서는 마약으로 의심되는 흰색 가루와 주사기 등이 발견됐다. A 씨는 이후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현재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