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동부에서 두 개의 대형 산불이 일어나 주민 수백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7일 현재 404.7 평방 킬로미터의 넓은 지역이 초토화되었다고 산불 감시사이트 인시웹( InciWeb) 을 인용해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파이날 카운티에서 발생한 ‘텔레그라프 산불’은 지난 4일 오후 발화한 이래 229.2 평방킬로미터를 태웠으며 현장에서 불과 1km거리의 마을 ‘톱 오브 더 월드’( Top-of-the-World )주택단지의 주민 250여명에게 6일 강제 대피령이 내렸다.
강제 대피는 주민들이 가족이나 친지들과 함께 당국의 명령이 내려진 즉시 산불지역 밖으로 달아나야 한다는 의미라고 파이날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설명했다.
또 한 군데 7일 최초로 보고된 ‘메스컬 산불’은 메스컬 산맥을 가로지르는 고산지대 200.8 평방킬로미터를 이미 태웠지만 7일 현재 진화율은 8%에 불과하다고 인시웹은 전했다.
이 지역은 대도시인 주도 피닉스시의 동쪽으로 193km 떨어진 지역이며, 아직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