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생활기준 2030 범국민특별위원회 활동보고 간담회에 앞서 홍익표 공동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국민생활기준 2030’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저기준’을 보장하면서 2030년까지 중산층 수준의 ‘적정기준’에 도달하자는 의미의 개념으로, 지난 2월 이낙연 전임 대표 체제에서 신복지 구상을 구체화하자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2021.4.30/뉴스1 © News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민의힘이 우리 당을 비판하려면 본인들도 최소한의 검증 과정은 자발적으로 받는 게 맞지 않나”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고위공직자들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동산 획득 과정에서 더 많은 이득을 갖지 않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야당도 동일한 수준의 과정은 밟아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의 경우)지금 현재 (얘기가)나오는 게 (국회의원)본인이 6명, 배우자가 5명, 그 외의 가족이 1명이라는데 본인과 배우자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책임이 무겁다”면서 “직계 존비속의 경우도 자신의 재산 증식 차원에서 연계돼 있다면 책임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또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 “양론이 있다. 한쪽에선 임박해서 게임의 룰을 바꾸는 건 부적절하다는 원칙적 입장이 있다”면서 “다른 한 쪽은 백신접종, 방역 상황 등을 감안해서 다중집회 등이 자유로워지는 9월 이후에 경선을 하면 조금 더 대중적 붐을 일으키지 않겠냐는 실리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선 대선 주자들 캠프 간에 한번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고 열흘 이내에 결론을 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서 ‘조직개편’이 빠진 데 대해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LH를 바로 해체하는 게 정답은 아니다”며 “이걸 분리했을 경우 자칫 잘못하면 한쪽은 계속 이득이 나는 분야가 있고, 한쪽에선 적자가 나서 공공주택 분양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LH가 토지도 정하고 집행도 하다 보니까 내부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던 것”이라며 “입지조사권은 아예 국토부로 회수해서 사실상 LH는 집행기관이 됐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