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8일 대검찰청이 낸 검찰 조직개편안 반대 입장에 대해 “상당히 세더라”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 후 정부과천청사로 복귀하며 기자들과 만나 “법리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대검의 공개적 반대입장 표명에 대해서 “오늘 바로 반응하기는 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대검이 이날 입장문에서 “(수사에 대한)장관 승인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등 여러 문제가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한 질문에는 “뭐 할 수 있는 얘기다”라고만 했다.
검찰의 반대 수위가 예상보다 센 점을 감안, 김 총장과 추가로 만나 의견을 조율할 뜻이 있는지에 대해선 “봐야죠”라며 확답을 내놓지는 않았다.
대검이 검찰 직접수사 통제를 직제에 담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대검 예규로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과 관련해서도 “법리에 관한 것은 서로 견해차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대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일선 검찰청 형사부가 부패, 공직자, 경제, 선거 등 6대 범죄를 수사할 때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검찰 조직개편안을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대검은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15분까지 김오수 총장 주재로 대검 부장회의를 열고 2021년 상반기 검찰청 조직개편안을 논의한 뒤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과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