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京?方·징둥팡)의 천옌순(陳炎順·Chen Yanshun) 회장(사진=BOE 홈페이지)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며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생산능력 측면에서 이미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을 제치고 업계 선두에 오른 BOE가 올해는 실적 기준으로도 실질적인 글로벌 1위 디스플레이 기업이 된 것이다.

13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별 분기 매출 추이(자료=DSCC) © 뉴스1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2%, 직전 분기보다는 1% 증가해 역대 분기 기준 최대 규모에 해당된다. DSCC는 “대형 LCD 패널 산업에 기반을 둔 업체들이 훌륭한 1분기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DSCC가 언급한 대형 LCD 분야 대표 기업이 바로 중국의 BOE다. BOE는 올해 1분기 매출 77억달러를 기록했다. BOE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직전 분기인 2020년 4분기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62억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대해 DSCC는 “BOE는 대형 LCD 분야에서 전 분기 대비 50% 이상 수요 증가를 경험한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패널 분야에서 계절적 비수기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1분기 매출 62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외에 AUO, 이노룩스, CSOT, 샤프 등 다른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1분기 매출 27억~31억달러 수준을 보였다.
12개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별 분기 영업이익 추이(자료=DSCC) © 뉴스1
BOE는 2019년부터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city·캐파) 기준으로 삼성과 LG 등 국내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하지만 LCD 분야 치킨게임 양상과 수익성이 좋은 올레드(OLED) 등 첨단 기술 비중이 낮아 실적은 국내 기업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되면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된 덕분에 TV나 모니터, 태블릿PC 등 LCD 패널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6월 상반월 32인치 LCD 패널 평균가격은 87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1년 전인 2020년 6월과 비교하면 당시 34달러에서 무려 2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