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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북미 이산가족 가슴 찢어지는 일…상봉에 최선”

입력 | 2021-06-08 18:15:00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7일(현지 시간) 북미 이산가족 상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문제에 관심을 나타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서 진행한 2022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정말로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며 “이분들은 헤어져 있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이들의 운명조차 모르는 상황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전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한국의 파트너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이해관계가 우리 노력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이 문제는 내가 매우 민감하게 느끼는 문제”라고도 했다. 북한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미국 내 이산가족은 약 1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한국과 북한 정부가 1985년 이산가족 상봉을 시작한 이후 모두 21차례의 대면 상봉과 7차례의 화상 상봉이 이뤄지는 동안 한 번도 이에 포함되지 못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열린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국무부 대북인권특사 임명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임명할 것이다”라면서도 “시간표를 둘 수는 없다. 검증 과정이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이후 중단된 대만과의 무역투자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만과의 양자 무역협정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대만과 대화를 지속하고 있고, 조만간 어떤 형태의 합의와 관련해 대화가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해서는 “동맹국들과 공유된 접근을 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