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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추모’ 홍혜걸, 폐암 고백…“1.9㎝ 크기, 혼자 제주 요양”

입력 | 2021-06-08 22:42:00


2002월드컵 스타 유상철이 췌장암 투병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에 의학관련 인풀루언서인 홍혜걸 박사는 자신도 사실상 폐암 판정을 받은 몸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이 제주살이를 하는 것은 부인 여에스더 박사와 ‘각방살이’를 하려 함이 아니라 바로 그 때문이라며 매일매일 ‘감행조’(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고)의 마음으로 산다고 했다.

구독자 77만명의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는 등 의학관련 유명인사인 홍 박사는 8일 SNS를 통해 “유상철님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한 뒤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학적으로 “미처 진단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를 포함하면 2명 중 1명이 일생에 한번은 암에 걸린다고 봐야 한다”며 “안타깝게도 암도 운이다”고 했다.

유명한 의사도 자신의 전문분야의 암에 걸린다며 몇몇 사례를 소개한 홍 박사는 “저도 좌측 폐에 1.9㎝ 간유리음영, 꽤 큰 것이 있다”며 “조직 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홍 박사는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에 최대한 늦추려 한다”며 “제가 제주 내려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휴양을 위해 제주에 왔음을 털어놓았다.

홍 박사는 “면역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며 “면역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걸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중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저도 처음 진단받은후 많은 걸 내려 놓은 결과 최근 3년 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다”고 했다.

홍 박사는 암 진단을 받고도 완치돼 건강한 삶을 사는 이들도 많다며 “결론은 그냥 즐겁게 살자는 것”이라며 “여에스더 박사와 저는 선문답처럼 ‘감행조’란 말을 주고 받는다. 여러분도 감행조 하시라”고 권했다.

부인 여에스더 박사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당찬, 알찬 말솜씨를 뽐냈던 홍 박사는 지난해 말 반려견 ‘겨울이’와 함께 제주도로 내려와 살고 있다.

여에스더 박사는 이와 관련해 “SNS에 중독 된 남편이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폭탄같은 존재여서 제주도로 귀양 보냈다”며 별거 아닌 별거에 들어간 이유를 재치 있게 말하곤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