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스타 유상철이 췌장암 투병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에 의학관련 인풀루언서인 홍혜걸 박사는 자신도 사실상 폐암 판정을 받은 몸이라고 고백했다.
자신이 제주살이를 하는 것은 부인 여에스더 박사와 ‘각방살이’를 하려 함이 아니라 바로 그 때문이라며 매일매일 ‘감행조’(감사하고 행복해하고 조심하고)의 마음으로 산다고 했다.
구독자 77만명의 유튜브 채널 ‘비온뒤’를 운영하는 등 의학관련 유명인사인 홍 박사는 8일 SNS를 통해 “유상철님의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한 뒤 “암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명한 의사도 자신의 전문분야의 암에 걸린다며 몇몇 사례를 소개한 홍 박사는 “저도 좌측 폐에 1.9㎝ 간유리음영, 꽤 큰 것이 있다”며 “조직 검사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알렸다.
하지만 홍 박사는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에 최대한 늦추려 한다”며 “제가 제주 내려온 이유이기도 하다”고 휴양을 위해 제주에 왔음을 털어놓았다.
홍 박사는 “면역이 암세포 증식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다”며 “면역의 핵심은 올바른 섭생,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고 운동 열심히 하고 몸에 나쁜걸 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중 “마음의 평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저도 처음 진단받은후 많은 걸 내려 놓은 결과 최근 3년 동안 크기와 성상의 변화가 없다”고 했다.
부인 여에스더 박사와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당찬, 알찬 말솜씨를 뽐냈던 홍 박사는 지난해 말 반려견 ‘겨울이’와 함께 제주도로 내려와 살고 있다.
여에스더 박사는 이와 관련해 “SNS에 중독 된 남편이 언제 사고칠지 모르는 폭탄같은 존재여서 제주도로 귀양 보냈다”며 별거 아닌 별거에 들어간 이유를 재치 있게 말하곤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