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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中 불공정 맞설 무역 기동타격대 신설”

입력 | 2021-06-09 03:00:00

반도체-배터리 새 공급망 전략 발표
美에 대규모 투자 韓기업들 언급
한국에 기동타격대 참여 요청 여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 분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새로 발표했다. 또 ‘무역 기동타격대(trade strike force)’를 행정부 내에 설치해 중국 등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맞서 싸우기로 했다. 미 백악관은 8일(현지 시간) “단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의 교란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설립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주요 산업이 위기를 겪자 공급망을 100일간 평가하고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상무부가 주도하고 교통부 농무부 등이 참여하는 ‘공급망 교란 TF’는 반도체, 건설, 운송 등 산업 현장 분야의 수요공급 불일치를 진단하고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둔다. 바이든 행정부는 산업계, 동맹국들과 함께 반도체 부족에 대응해 나가자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17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들을 언급하면서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무역대표부를 중심으로 ‘무역 기동타격대’를 만들어 외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 여러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기동타격대는 이 과정에서 기존 동맹국들과 맺었던 무역협정을 활용하기로 해 향후 한국 등에 참여를 요청할 여지를 남겼다. 250쪽 보고서엔 한국 대만 등이 반도체 공급망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했는지에 대한 설명도 담겼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