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수험생이 지난 1년 동안 탔던 버스 기사에게 전한 감사의 쪽지가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중국의 한 수험생이 버스기사에게 남긴 쪽지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유튜브 샤먼스타 갈무리) © 뉴스1
“아저씨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로 시작한 쪽지에는 글쓴이 이름도, 받는 사람 이름도 적혀 있지 않았으나 천우쥔은 자신에게 온 편지임을 알아챘다.
버스 청소 중 쪽지 한 장을 발견한 천우쥔 버스기사 (유튜브 샤먼스타 갈무리) © 뉴스1
그러면서 “버스가 종점에 도착하더라도, 그곳은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이 될지도 모른다”며 버스 기사의 애환을 위로했다.
편지를 읽은 천우쥔은 이날 버스에서 마지막으로 내린 한 여학생이 떠올랐다.
이 여학생은 지난 1년 동안 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막차를 타고 내려 천우쥔에게도 기억에 남는 학생이었다.
버스 내부 CCTV를 확인해보니 이 학생은 버스와 작별인사를 하듯 내리기 전 버스 이곳저곳을 촬영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중국의 한 수험생이 버스기사에게 남긴 쪽지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처음 쪽지를 발견했을 때 쓰레기로 착각해 버리려고 했다는 그는 “큰 실수를 할 뻔했다”며 “쪽지는 버스 기사 경력 30년, 조만간 퇴직을 앞둔 나에게 잊지 못할 가장 큰 선물”이라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또 천우쥔은 “어제도 이 학생이 생각났다. 마음 속에 계속 남아 있으니 언젠가는 한 번 또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며 “그 학생이 좋은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