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착공해 2개역 신설… 신독산역 일대 복합개발 추진
주차장-공공체육시설 등 늘려
독산동 주변엔 970억원 투입…금청구청역, 복합역사로 개발
잇단 개발로 미래가치 오르며 부동산 시장 ‘핫플레이스’ 등극

정부가 2·4대책에서 서울의 역세권, 저층주거지, 준공업지역 등을 중심으로 공공주도 개발을 통해 32만3000가구를 확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기준에 적합한 구로구, 금천구 등에 높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순부터 구로구와 금천구 지역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로구는 올해 서울시 전체 구 가운데 주택 가격 상승률 2위에 오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구로구 역세권 지역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구에 자리 잡은 지하철역은 △1호선 구로역, 신도림역, 구일역, 가산디지털단지역 △2호선 신도림역, 대림역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남구로역 대림역 등이다.
신도림역-구로역 사이 GTX 대형환승센터

업계에서는 금천구 일대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핵심 요인으로 ‘신안산선’ 착공을 꼽고 있다. 2025년까지 안산, 시흥, 서울 여의도를 잇는 철도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계획대로 준공될 경우 금천구에는 시흥사거리역, 신독산역 등 신안산선 역 2개가 신설된다.
신안산선이 들어서는 금천구 일대는 시내외 교통망이 꾸준히 확충되는 지역이다. 서부간선도로, 남부순환로, 1번 국도를 통해 서울 강남 및 인천 등으로 이동도 수월하다. 또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성남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시외로 나가기도 쉽다. 여기에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과 두산지하차도 신설 등 여러 교통 호재가 예정돼 있어 일대 교통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산동 열악한 생활 인프라 확충
이 가운데 금천구청역 복합개발은 기존 역사를 청년주택과 창업공간,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건축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기존 역사 건물을 철거하고 연면적 1600m² 이상 규모로 기존보다 2배가량 확장하고 근린생활시설과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한다. 폐저유조 부지엔 주택과 창업공간, 편의시설을 짓는다. 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의 경우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230채를 공급한다. 저층부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 계획도 있다. 군부대 이전으로 남은 부지에 4차 산업시설과 주거시설을 확충해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독산동을 비롯한 서울 서남권 지역의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의 국가산업단지 G밸리 내 가산디지털단지에 추진되는 ‘패션·IT 문화존’ 조성 사업은 일대 문화 인프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와 패션의 거리 ‘금천 패션 단지’에는 주민참여형 문화·예술 거리가 들어서고 거리 활성화를 위해 아트박스 및 상징 조형물, 휴식공간과 소규모 거리공연 무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