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주호영 후보는 9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일반 여론조사와 관련해 “시중에 흘러 다니는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 결과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이준석 후보를 겨냥했다.
주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적합도 3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 여론조사가 차기 당권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막판 여론 뒤집기’에 힘을 쏟았다.
주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의 여론조사가 바람에 휩쓸리는 여론조사였다면, 오늘부터 시작하는 여론조사는 한 분 한 분의 신중한 판단이 모아지는 여론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후보는 “국민의힘 당 대표 자리는 자그마한 낚싯배의 선장이 아니라 거대한 항공모함 함장의 자리”라며 “저 주호영과 함께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도 “특정 언론사가 제대로 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를 6~7번 반복하면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부분이 많았다”며 ‘이준석 돌풍’ 현상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 “최근 전당대회 상황과 관련해서 입당을 늦추거나 다른 판단을 할 여지가 있는 것처럼 보여서 심히 우려스럽다”며 “공정한 경선 관리가 어렵거나 특정 후보와 너무 친한 상황을 우려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돼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경우,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미루거나 포기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