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강승화 KBS 아나운서(38)가 ‘원치 않는 임신도 축복’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강 아나운서는 9일 오전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 “어제 ‘이인철의 모의법정’에서 있었던 발언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있다”며 “남편 측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지만,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진 아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 아나운서는 “진행자로서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 아나운서는 거짓말을 한 남편에게 항의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좀 그렇다”면서 “아기 못 가져서 힘든 분들도 많은데 축복 아니냐. 이혼을 하니 마니, 사기니,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함께 출연한 김진희 KBS 아나운서는 “임신은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부부가 딩크에 합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이 끝난 뒤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강 아나운서의 발언을 비판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시청자는 강 아나운서의 발언을 두고 “시대를 역행하는 발언”이라며 “피해자가 버젓이 있는 상황임에도 가해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일삼는 것은 공영방송사인 KBS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