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대한 공감능력 자체가 없는 것"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 뉴스1

김어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대해 “재벌이 ‘일베’를 하면 그냥 ‘일베’”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9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 “만약 재벌 오너가 아니라 신세계 음식부문장 정도였으면 해고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 문구를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써 논란이 된 바 있다.
김 씨는 ”문 대통령과 박 전 시장의 ‘미안하고 고맙다’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고 촛불의 정신이 돼줘서 고맙다고 읽는 것이 정상인데 일베는 당시에도 이 ‘고맙다’의 시비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에게 세월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만든 단순 해상 교통사고였을 뿐이었다“며 ”단식하는 유가족 면전에서 피자와 맥주를 단체로 먹는 폭식투쟁 만행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의 SNS는 그 인식의 연장선상에 있다. 오너니까 말리지를 못하는 것이지, 삼성 패밀리가 아니었으면 끝장났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는 ”문 대통령의 ‘고맙다’를 ‘정권 잡게 해줘 고맙다’는 것으로밖에 읽지를 못한다. 억울하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패러디를 하는 것이다. 세월호에 대한 공감능력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