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욱 산업부 장관 참관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 역대 최대 규모 SK이노베이션·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229개 업체 참여 배터리 업계 화두 ‘미국 시장’
전시회는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했다. 전시회 운영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개막식에는 문승욱 산업부 장관과 지동섭 SK이노베이션 사업대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최수안 엘앤에프 대표, 이동원 코엑스 사장 등이 참석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다. 테이프 커팅식을 미찬 후 문 장관과 참여기업 대표단은 전시장을 주요 부스를 방문했다. 문 장관은 각 업체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술을 직접 체험해보기도 했다.
배터리 업체 부스의 경우 미국 시장이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한 모습이다. 모든 배터리가 미국 시장으로 통하는 인상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달 SK이노베이션은 총 6조 원을 투입해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간 약 6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법인 배터리셀 공장 부지는 미국 조지아를 비롯해 4~5개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포드와 협력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부스에는 최근 포드가 공개한 픽업트럭 전기차 ‘F150 라이트닝’처럼 연출한 F-150을 전시했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 앞에 F-150 라이트닝 전면 이미지를 배치했다. 실제로 F-150 전기차 모델에는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고(高) 니켈(니켈 비중 90%) NCM9 배터리가 탑재된다. 포드 전기차를 위해 개발한 배터리로 현존하는 배터리 중 가장 강력한 전기차 배터리라고 소개했다. 부스 전면 우측에는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를 전시했다. 아이오닉5에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NCM8 배터리(니켈 비중 80%)가 장착된다.
전시장 관람 이후에는 문 장관과 주요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서 문 장관은 “2차전지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배터리를 포함한 전략산업 협력 강화를 합의한 상태로 배터리 공급망 확대를 통해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지속 이끌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다음 달 중 ‘K배터리 산업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제 혜택을 비롯해 배터리 관련 업체에 대한 정부 지원책과 포괄적인 업계 방향성 등이 담길 전망이다.
이동원 코엑스 사장은 “이번 전시회가 배터리시장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의 장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인터배터리가 국내 전시업계 및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