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공군 여성 부사관 사망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부대 대대장이 여성 간부들을 상습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 검찰은 이날 강제추행과 희롱 혐의로 강원도 육군 모 부대의 대대장인 A 중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 중령은 간부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일삼고 희롱하는 등 상습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부대는 피해자 약식조사를 거쳐 관련 피해 사실을 육군 본부에 알렸다. 이는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에게까지 보고됐고, 군은 곧바로 A 중령을 보직 해임하고, 군단 보충대로 인사 조처해 피해자와 분리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육군중앙수사단은 A 중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고가 접수된 사건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A 중령에게 성추행당한 여성 부사관이 2명이나 더 있었다.
육군은 대대장이라는 가해자의 신분상 부대 내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