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전산장애 대비해야”
개인투자자 A 씨는 최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주식을 배정받았다. 당초 기대와 달리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자 A 씨는 주식을 팔기 위해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했다. 하지만 투자자가 몰려 MTS에 로그인하지 못했고 주식을 제때 팔지 못해 손실을 봤다.
금융감독원은 A 씨처럼 증권사 MTS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전산장애로 피해를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9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9년 15건에 불과했던 증권사 전산장애 발생 건수는 지난해 28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1분기(1∼3월)에만 8건이 발생했다. 증권사 전산장애로 금감원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도 올해 1분기 254건에 이른다. 지난해(193건)와 2019년(241건)의 연간 건수보다 많다. 주식 투자 열풍으로 MTS나 HTS를 이용하는 고객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