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일각 “부실공천 대가 치르는 듯” 尹남편 “대선 앞두고 잘 짜인 각본”
“윤미향 의원(사진)은 이쯤 되면 ‘논란 그랜드슬램’ 아니냐.”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부동산 투기 의혹 의원 명단 안에 윤 의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 9일 민주당 내에서는 이런 비판이 나왔다. 윤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이후 줄곧 논란을 일으켜왔다.
개원 직후부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 및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재직 시절 단체 기부금을 유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9월에는 길원옥 할머니에게 기부를 하도록 유도한 준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됐다. ‘당원권 정지’라는 당의 중징계 속에서도 윤 의원은 그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 지인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길 할머니의 생일을 기념한다며 와인 모임을 하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다시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 안팎 비판에도 윤 의원의 남편인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원을 출당 조치한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헛웃음이 나고 기가 막힌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잘 짜인 각본처럼 놀아나는 독화살 품은 민주당 지도부와 보수 언론들의 펜대 놀음이 어디로 갈지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