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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는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린 것과 나경원 후보가 토론 도중 울컥한 것을 비교하며 “전혀 다른 성격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9일 오후 방송된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사사건건(事事件件)’과 인터뷰에서 “저는 사실 천안함 생존 장병들과 상당히 오랜 기간 교류해왔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 후보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실언을 하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께서 당 윤리위 차원에서 제재를 가하거나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입장”이라며 “마침 나경원 후보께서 토론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셔서 그것과 대비되는 경우가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비교되는 것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는 천안함 희생자들과 유가족들, 그리고 생존 장병들에게 국가가 이렇게까지 제대로 대접을 하지 못하느냐에 대해 항상 분개심을 느껴왔기 때문에 사실 오늘 갑자기 좀 벅차오른 게 있긴 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만나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존 장병과 유족에 대한 폄훼와 모욕 시도가 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나 후보는 8일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토론회 도중 “책임을 다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로부터, 민주당으로부터 정말 무한한 핍박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