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 두달여 만에 페이스북에 올린 첫 글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완화에 반대한다”는 글이었다.
그는 “현재 부동산 문제의 핵심은 ‘세금’이 아니라 급격히 올라버린 ‘부동산 가격’에 있다”며 “3.7%를 위한 정책이 아닌 96.3%를 위한 정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가 벌고 있는 수익으로, 몇 년의 계획을 세우면 내 집을 가질 수 있는지 미래를 계획할 수 있게”해줘야 한다며 “민주당의 선택이 집없는 서민들에게 절망이 아닌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이전까지 활발한 SNS 활동을 했고 그만큼 구설도 많았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그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나고 사과했다. 재보선 과정에서는 유세 도중 시민의 품에 안겨 우는 사진, 의원실 책상 위에서 쪽잠을 자는 사진 등을 올려 ‘감성 호소인’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의 ‘사전투표 인증샷’은 방영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X맨”이라 평가하던 고 의원이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자 반응은 엇갈렸다. 그의 이번 게시물에는 2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적극 공감한다”, “의원님 기다렸다” , “응원한다”는 지지글과 “야당의 호재다”, “내년 대선까지 가즈아”는 반응이 대조를 이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