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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한국어 선생님” 교육부, 해외 초중등 학생용 교재 개발

입력 | 2021-06-10 12:05:00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가한 외국인과 해외동포. /뉴스1 © News1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현지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한 데 이어 교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한류 등 영향으로 한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어반을 채택한 해외 초·중등학교는 2020년 기준 39개국 1669개교에 달한다. 15만9864명의 해외 학생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해외 현지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가 개발·확정한 교육과정은 국제통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공통참조기준’(CEFR)을 준용했다.

기존 6등급 체계에 세부등급을 추가해 초급 4단계, 중급 4단계, 고급 2단계 등 10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제2외국어 과목 수업시수가 적은 초·중등학교의 상황을 반영해 유럽공통참조기준에서 초·중급 단계를 세분화했다.

교육과정에 맞춰 지난 4월부터 범용교재도 초·중급 각 4단계로 구분해 개발하고 있다. 고급은 대학 과정에 해당돼 이번에는 제외했다. 교재와 함께 익힘책, 교사용 지도서도 함께 개발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재에 정보무늬(QR코드)를 넣어 해당 내용을 동영상 등으로도 제공한다.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심화·보충하는 ‘문화 교재’, 한류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학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류콘텐츠를 활용한 교재’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류콘텐츠 활용 교재는 학습자들의 학습동기와 학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가사와 한국어 교육과정을 접목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말레시이사, 필리핀 등 이미 자체 한국어 교육과정을 가진 신남방 4개국의 경우 현지 교육당국과 협의해 현지 언어와 문화, 교육과정을 반영한 맞춤형 교과서와 교재를 개발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증가하고 있는 한국어 교육 수요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현지 교육제도 내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현지 교육당국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의 성장을 촉진하고 자생력을 갖춘 한국어 교육 체제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