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6·10민주항쟁 기념일인 10일 국가폭력의 상징이었던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바꾼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987년 1월 스물두 살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숨졌던 옛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 자리에 역사적인 ‘민주인권기념관’을 착공한다”며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와 인권의 기둥을 우뚝 세워 다시는 ‘국가폭력’이 이 나라에 들어서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민주 영령들을 마음 깊이 기리며 6월의 광장에서 함께했던 시민들을 생각한다”며 “젊고 푸른 꽃들이 진 자리에 맺힌 민주주의의 열매가 참으로 가슴 아리게 다가온다. 우리는 많은 분들의 희생 위에서 민주주의를 누리게 됐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6·10민주항쟁의 정신은 미래세대로 계승되어야 할 고귀한 자산”이라며 “6월의 뜨거웠던 광장을 회상하면서, 우리의 일상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성숙하게 실천하고 계신 국민들께 한없는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민주인권기념관은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세워진다. 총사업비 420억 원이 소요되는 이 기념관은 2023년 6월 개관될 예정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