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에 여러 대의 차량을 주차하는 가구에 다소 과한 요금을 부과한다는 공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9일 ‘어느 아파트의 주차장 이용 피바람 공지’라는 제목으로 한 아파트에 게재된 공지문이 올라왔다.
‘지하주차장 이용요금 부과 건’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따르면 가구당 1대는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2대의 차량이 있는 세대는 1만 원만 내면 된다. 다만 3대부터는 요금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차량 3대는 20만 원, 4대는 30만 원, 5대는 50만 원이 부과된다.
공지를 본 회원들은 실제 자신들이 사는 아파트의 주차난을 언급하면서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구축 세대당 주차수 0.4대에 불과한데 3대 가진 집이 의외로 많아서 매일 퇴근 후 전쟁이다”, “우리 아파트는 부모와 아들 딸이 함께 살면서 차량 4대 나란히 주차하고 지하철 타고 다니더라” “신축도 지상 주차장 없어서 주차난 심하다. 저렇게 해야 한다” 등 공감했다.
다만 일부는 “저렇게 과금한다고 해도 근본적 주차난은 해결되지 않는다” “미등록 차량만 많아진다” “돈 받는 것까진 이해하는데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거냐. 우선 공간 확보에 힘쓰는 노력부터 보여야 한다” 등 부정적 의견을 냈다.
한 누리꾼은 효과가 일부 있음을 이야기했다. 그는 “우리 아파트는 두 달 전부터 저렇게 했는데 주차장 널널해졌다”면서 “캠핑 카라반 등은 아예 주차금지 해서 더욱 쾌적해졌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