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심장마비로 사망…국립묘역 안장 6번째 스포츠영웅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이자 체육훈장 청룡장 수상자인 故 조오련 선수가 12일 오후 2시 국립대전현충원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 안장된다.
조오련 선수는 1970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관왕(400m·1500m)에 이어 1974년 테헤란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2관왕(아시아경기대회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이후 1978년 은퇴할 때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 발전에 기여했다.
은퇴 이후에도 1980년 대한해협 횡단에 최초로 성공(13시간 16분)하고, 1982년 영국 도버해협 횡단에 성공(9시간 35분)하며 도전의 삶을 이어갔다. 2005년에는 울릉도-독도 횡단으로 독도 사랑을 실천하고 2008년 독도 33회 회영 등 ‘독도는 우리 땅’임을 온몸으로 입증한 인물이다.
국가보훈처 국립묘지 안장대상심의위원회는 지난 5월 6일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대한해협 횡단 등 수영을 통해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국립현충원 안장을 최종 승인했다.
이번 조오련 선수의 국립묘역 안장은 2002년 故 손기정(육상-마라톤), 2006년 故 민관식 전 대한체육회장, 2019년 故 서윤복(육상-마라톤), 故 김성집(역도), 2020년 故 김일(레슬링) 이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는 6번째다.
조오련 선수는 2009년 8월 전남 해남군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사회 전반의 체육 가치 향상과 체육인 자긍심 고취 등을 위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의 국립현충원 안장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