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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6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24%의 지지를 받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동률을 이뤘다.
다만 지난주인 6월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p(포인트) 상승했고, 이 지사는 4%p 하락했다.
이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하는 정기조사에서 전고점(지난 3월 34.4%)을 뚫고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이 지사는 이 조사에서 23.1%를 기록해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 격차는 오차범위(±2.2%P) 밖인 12%P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양자대결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지사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52.1%를 기록하며 33.7%의 이 지사에 17.5%P 앞섰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는 차이를 더욱 벌렸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1대1 가상대결에서 52.4%를 얻어, 30.0%의 지지를 받은 이 전 대표보다 22.4%P 높은 지지를 받았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배경에는 그의 본격적인 행보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현충원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은 것도 문재인 정권 ‘안보관’과 차별성이 부각되는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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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그전의 전문가 만남이나 현충원 방문 등 일련의 언론 노출 효과는 반영됐다”며 “윤 전 총장 행보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활동 폭이 한층 넓어지고 메시지 또한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지지율도 본격적인 평가 구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입건해 수사를 개시한 것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상승세를 촉발시킬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현 정권의 ‘윤석열 죽이기’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는데,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인해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점을 상기하면 이번 공수처의 수사 개시가 지지율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