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탈당 권유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부동산 투기 연루 의혹 의원들을 두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최대한 설득에 나서는 것 말고는 뾰족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지만 당사자들은 “차라리 징계 절차를 밟아달라”고 반발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권유를 받은 의원들이 끝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모든 의원님이 선당후사의 관점에서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김한정 오영훈 김회재 의원은 당 지도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탈당을 거부하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동산 문제는 국회의원을 때려잡고 면죄부 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지금 대한민국이 제물을 바치고 제사를 지내는 잉카제국이냐”고 꼬집었다. 오 의원도 KBS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차라리 소명할 기회가 생기도록 징계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