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산학연병, 유치 협력에 사활
기업-대학-병원-연구소 모여 있고 기술개발-생산 ‘원스톱’ 체계 갖춰
인력양성센터서 ‘전문 인재’ 배출
벤처-스타트업 창업 도와 시너지

박남춘 인천시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K-바이오 랩허브 유치 협력을 위한 인천 산·학·연·병 라운드 테이블’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랩 허브 유치를 기원하는 문구를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했다. 인천시 제공
인천국제공항을 10여 분 거리에 두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바이오 기술 개발에서 임상, 생산까지 전 분야의 혁신적인 체계를 갖춘 세계 유일의 ‘원스톱 바이오 도시’다. 이 때문에 송도가 정부 공모 사업인 ‘K-바이오 랩 허브’를 유치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인천시와 송도 입주 바이오 기업에 따르면 미국 모더나 백신 생산기지가 된 송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바이오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우선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도시다. 2018년 기준 송도는 56만 L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을 보이며 경쟁 도시인 샌프란시스코(44만 L), 싱가포르(27만 L), 더블린-코크(23만 L)를 넘어섰다.
○ 랩 허브 유치에 최적화된 ‘송도’
○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최적지 ‘송도’
2월 송도에 문을 연 스타트업 파크에는 바이오 스타트업을 포함해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 있는 기존 바이오 기업과 상생하고 있다. 스타트업 파크 입주기업 77개사 중 17개사가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세계 최고의 바이오 기업이 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정부 공모 사업으로 유치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통해 바이오공정 전문 인력을 연간 2000명 이상 배출할 계획이다. 시는 인력양성센터를 통해 바이오산업 분야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벤처·스타트업의 창업을 촉진하면서 K-바이오 랩 허브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2024년부터 본격 운영하는데 2021년 하반기부터는 바이오 인력 120명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한다.
○ 바이오산업 성패는 ‘선택과 집중’
K-바이오 랩 허브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기존 바이오 기업, 국내외 연구소, 대학과 병원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가 가능한 도시에 있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K-바이오 랩 허브 모델인 미국 보스턴에서 랩 센트럴이 성공한 데에는 든든한 바이오 관련 산·학·연·병이 버팀목이 됐다. 송도는 대한민국의 자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중심 도시다.
인천은 최근 국내 바이오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산·학·연·병·관이 한자리에 모여 K-바이오 랩 허브 유치를 위한 역할을 공유하고 협력을 다짐했다. 7일 송도 G타워 22층 투자유치센터에서 ‘K-바이오 랩 허브’ 유치 및 인천 바이오클러스터 고도화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을 주제로 산·학·연·병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바이오 앵커 기업으로서 K-바이오 랩 허브와 연계해 의약품 개발 및 투자,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펀드 운영 등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