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셰커 8단 ● 이치리키 료 9단 준결승 2-1국 9보(119∼133)
백은 더 큰 실수를 범했다. 백 20으로 끊자고 들여다본 수가 추격에 찬물을 끼얹은 실수다. 흑 21을 선수하고 23으로 응수하자 백 20이 오히려 악수가 된 모습이다. 백은 참고 2도처럼 1로 움직여야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흑 2, 4로 꾹꾹 막아 백 5를 종용한 뒤 흑 6으로 중앙을 끊는 독수(毒手)가 있다.
지금이라도 백 24부터 30까지 선수하고 32로 돌아온 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돌아올 수 없는 강을 이미 건넌 터라 흑 33으로 백 한 점이 잡히는 참사는 피할 수 없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