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상품성을 개선한 ‘XM3’를 전면에 내세웠다. 긍정적인 노사관계 정립도 위기 극복의 필수 과제로 꼽았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0일 용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형 XM3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도미닉 시료나 사장은 “XM3 유럽 수출 물량을 제때 공급해야 회사 생존을 위한 이익을 창출하고 직원들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다”며 “노사관계 정립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지난해 3월 국내 시장에 론칭한 이후 월 5000대 이상 판매되며 누적 판매량이 4만대를 넘었다. 이달부터는 유럽 28개국에 수출되며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3월 프랑스 등 4개 국가에 사전 출시됐으며 3개월간 유럽 사전 판매 목표였던 7250대를 넘겼다.
또한 “현재 르노삼성은 생산 물량 감소, 고정비 부담 증가, 부산공장 경쟁력 회복 등의 난관에 봉착해 있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드시 생존하기 위해 XM3 유럽 판매 물량 확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글로벌 프로젝트로 연구 개발해 선보인 XM3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
시뇨라 사장은 노사 관계에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해 임금 단체협상을 마치지 못한 르노삼성은 노조 파업과 사측의 직장 폐쇄 등이 맞물리며 생산 차질을 겪었다. 현재는 새미래노조 등의 재교섭 요구에 따라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게 되며 노조가 파업을 풀고 공장에 복귀한 상태다.
이에 대해 시뇨라 사장은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고 부산 공장의 미래를 지켜 나가려면 임단협은 중요한 이슈”라며 “파업 참가자는 소수로, 파업하는 이들은 이런 사태가 르노삼성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