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 사업자론 처음으로 디지털 보험사 예비허가 받아 바이크보험 등 사각지대 공략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지분 100%를 보유한 ‘카카오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예비인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손보가 자본금,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성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해 예비인가를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보험사가 아닌 비금융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 예비인가를 받은 첫 사례다. 기존 디지털 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과 캐롯손보는 각각 교보생명과 한화손보가 인허가를 받아 출범한 곳이다.
카카오손보의 자본금은 1000억 원이며 카카오페이가 지분 60%, 카카오가 40%를 갖고 있다. 카카오 측은 올해 말 카카오손보 본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플랫폼 무기를 가진 카카오손보의 등장으로 보험업계의 디지털 혁신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손보가 카카오의 디지털 기술 및 플랫폼과 연계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카카오손보의 등장이 보험업계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손보의 예비인가 획득으로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3.49%(4500원) 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