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내년 상반기까지 코백스 통해 전달 바이든, G7정상회의서 발표 계획 정상가격 3분의 1 수준으로 계약
화이자/바이오앤테크의 코로나19 백신. 2021.5.26/뉴스1 © News1
미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5억 회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92개 저소득 국가와 아프리카연합(AU)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제공되는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올 하반기까지 2억 회분, 내년 상반기까지 3억 회분을 각각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주에 걸쳐 화이자 측과 구매 협상을 벌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화이자 백신 1회분을 정상가의 약 3분의 1 수준인 7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은 모두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를 통해 각국에 전달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부터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이 같은 백신 제공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들은 이 자리에 알베르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6000만 회 분량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2000만 회 분량의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등 총 8000만 회분을 해외 국가에 지원하기로 밝힌 바 있다.
미국은 또 전 세계에 제공할 목적으로 모더나와 백신 구매 협상을 추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방송은 미국 정부가 모더나와 협상을 추진 중인 물량도 화이자와 비슷한 규모라고 보도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추가로 5억 회분이 더 세계에 공급될 수 있다. 미국의 화이자 백신 5억 회분 지원 결정은 그동안 자국민 접종에만 신경을 쓰고 다른 나라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