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서치 "바이든 대통령 선출로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에 극적인 변화" 미국 우호적 시각 한국에서 가장 높아…77% 미국에 우호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 주요국에서 미국의 호감도가 급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3월12일부터 5월 26일 미국 이외 전 세계 16개국의 성인 1만625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우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62%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집권 마지막 해인 작년 조사 때 34%에 비해 무려 28%포인트나 올라간 것이다.
퓨리서치센터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출로 미국의 국제적 이미지에는 극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국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와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국가나 지역이 포함됐다.
국가별로 미국에 대한 우호적 시각 응답은 한국이 7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올라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이탈리아(74%), 일본(71%), 프랑스(65%), 영국(64%) 순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4가지 정책도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대통령이 세계 현안에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는 응답은 더 극적으로 상승했다.
응답자의 75%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작년 트럼프 집권때 17%와 비교해 무려 5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16명의 국가정상 가운데 77%의 지지를 받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만 74%를 받은 바이든 바이든 대통령을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0%)보다 월등히 높았다.
바이든이 대통령 역할에 부합하는 자라는 문항에 77%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16%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반면 14%만 바이든이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13%만 바이든이 거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는 트럼프의 위험도(72%), 거만(9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향후 미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라는 문항에 응답자의 56%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고, 39%는 개선된다고, 5%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