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30대·0선‘’의 이 후보는 역대급 전당대회 흥행을 주도한 끝에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보수정당 대표에 올랐다. 2021.6.11/뉴스1 (서울=뉴스1)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나경원 전 의원은 11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이후 주요 선거에서 세 차례 연거푸 낙선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패배가 확정된 후 페이스북에 “변함 없이 강한 지지로 성원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의 승리와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해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사인 이수진 의원에게 패했다. 이후 올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근소한 격차로 패하면서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나 전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36세 이준석 돌풍’에 밀렸다. 여기에 원내대표 시절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재판도 남아 있어 정치적 험로가 예상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