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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덮친 코로나…세 번째 셧다운에 與 ‘부동산 의총’ 등 취소

입력 | 2021-06-11 16:31:00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과 송영길 당 대표 의원실 보좌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전해진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현역 의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 4월 15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2021.6.11/뉴스1 (서울=뉴스1)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5명이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회가 11일 폐쇄됐다. 국회 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12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국회 내 모든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회 폐쇄는 지난해 2월과 8월에 이어 세 번째로, 이날만 국회에서 4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집단 감염 기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안 의원실 보좌진 2명도 확진됐다. 안 의원과 같은 서울시의원을 접촉한 송 대표 의원실 보좌관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김홍걸 무소속 의원 보좌진도 양성 판장을 받아 확진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심상치 않은 확산세에 따라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정책 의원총회 등 주요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날 검사를 받은 송 대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부동산 세제 개편 관련 논의도 다음주로 미뤄지게 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의총 논의를 거쳐 종부세 부과 대상을 2%로 하고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9억 원이서 12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 등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차기 의원총회까지 텀이 생기면서 당 지도부와 세제 완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일부 강경파 의원들 간 간극도 더 커질 전망이다. 전날 일부 친문(친문재인) 의원들과 진보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 등 약 60여 명은 함께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종부세 및 양도세 완화안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