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재계간담회 환담 격의 없는 대화에 "공 사장, 출입기자하셨다" 설명도 金 "정부, 유치활동 성공토록 전방위로 지원할 것"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만나 국내 투자를 늘려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재계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나경수 SK 사장, 이방수 LG 사장. 이동우 롯데 지주 사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 김영주 유치위원장 내정자, 문승욱 산업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유명희 유치기획단장이 자리했다.
김 총리는 참석자 중 한 명인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을 기다리며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로) 경제 효과를 얼마나 보나”라고 묻는 등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김 총리는 “공 사장이 (현대차에 있으면서) 과거 한전부지를 비싸게 샀다고 했는데, 선견지명이 있지 않았나. 지금 몇 배로 (가격이) 뛰지 않았나”라며 “기업은 양도차익, 이런 개념이 없죠? 사업용(으로 매입)해서 상관이 없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공 사장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을 의식한 듯 나경수 SK사장과 이방수 LG 사장을 향해 “나 사장님, 이 사장님 오해하지 말라”며 “공 사장님은 우리 출입기자를 하셨다”고 설명했다. 공 사장은 문화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현대차로 이직했다.
김 총리는 박 시장이 부산에서 가장 크게 사업을 벌이는 기업으로 ‘롯데’를 꼽으며 야구를 언급하자 이동우 롯데 지주 사장에게 “회장님한테 투자를 좀 더 (하도록) 하셔서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을 올리셔야 할 듯싶다”는 농담도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재계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는 최빈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우리 특유의 경험을 전 세계 모든 국가와 함께 나누고,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며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될 것”이라며 “김영주 (유치위원장) 내정자께서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기반으로 박람회 유치에 전념해 주신다면, 박람회 유치도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다. 정부도 유치위원회의 유치활동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계획은 지난 2019년 5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유치위원장으로는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이 내정됐다. 정부 유치기획단은 오는 21일 유치신청서 제출을 위해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