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영혼, 발효의 모든 것(샌더 엘릭스 카츠 지음·한유선 옮김·글항아리)=김치, 고추장, 치즈, 요구르트 등 각국의 발효 식품을 통해 발효 역사와 제조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젖산을 만드는 박테리아를 통해 신체의 소화·면역기능을 돕는 발효음식의 과학적 원리도 다뤘다. 4만9000원.
○바벨(가스통 도렌 지음·김승경 옮김·미래의창)=중국어부터 베트남어까지 사용인구가 많은 세계 20개 언어의 역사와 문화를 다뤘다. 저자는 세계적 언어들은 특정 시점, 특정 장소의 우연적 요소가 작용한 결과라고 말한다. 2만3000원.
○질문하는 역사(주경철 지음·산처럼)=서양사 전공 학자가 쓴 역사 에세이다. 우리는 왜 강대국의 역사만 배우는지, 권력이 역사를 필요로 하는 까닭은 무엇인지 등을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1만6000원.
○뺨에 묻은 보석(박형서 지음·마음산책)=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호평을 받은 소설가 박형서의 첫 산문집이다. 소설가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는 문학과 세계를 다뤘다. 첫 소설을 썼을 때 희열을 떠올리고, 베트남 쌀국수를 맛보며 인류 문명 발달사를 논한다. 1만4000원.
○햇살을 향해 헤엄치기(엘리 라킨 지음·이나경 옮김·문학사상)=가족과의 사별, 이혼 등의 상처를 안고 사는 주인공이 할머니의 옛 친구들을 찾아주고 그들의 공연을 도우며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 세대를 가로지르는 여성들의 우정과 연대를 다룬다. 1만6000원.
○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산만언니 지음·푸른숲)=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가 쓴 참사 이후의 이야기다. 웃고 잘 떠들다가도 돌아와 가만히 손목을 그었던 자신의 상처를 기록한 건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