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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하천서 초등생 2명 물에 빠져 숨져

입력 | 2021-06-14 03:00:00

징검다리서 물총놀이하다 사고




광주의 도심 하천에서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4분경 119구조대에 “광산구 수완동 풍영정천 징검다리에서 초등학생 2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요청을 받은 119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A 군(10) 등 2명을 구조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겼지만 A 군은 심폐소생술 등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다른 1명도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응급처치 후 다시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A 군 등 같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3명이 징검다리 주변에서 물총 놀이를 하다 3학년 2명이 물에 빠졌다.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나머지 1명(9·초등 2)이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했다. 사고 지점은 수심이 1.5m 정도로 풍영정천의 다른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수심이 깊은 곳이다. 최근 비가 내리면서 징검다리 주변의 수위가 높아졌고 하천 흐름도 평소보다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초등학생 2명이 물에 빠질 당시 성인 1명만 지나갔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