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라크 바그다드 방문 중 기자회견을 하던 조지 W 부시미국 대통령(왼쪽)이 현지 기자가 던진 신발을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오른쪽)의 도움으로 피하는 장면. 사진 출처 뉴욕타임스
△“That was a size 10 shoe he threw at me, you may want to know.”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이라크 방문 기자회견 중 ‘신발 세례’를 받았습니다. 옆에 서 있던 이라크 총리의 도움으로 신발을 용케 피한 부시 전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혹시 여러분이 궁금해할까봐 말씀드립니다. 저 사람이 던진 신발 사이즈는 10이네요”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수습합니다. 우리는 종종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선수를 쳐 답해줄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이 더 이상 꼬치꼬치 캐묻지 않죠. “혹시 네가 알고 싶어 할까봐 말해주는데…”라는 뜻으로 “You may want to know”를 씁니다.
2003∼2011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할리우드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2003년 롱비치에서 유세 연설을 하려고 단상에 오를 때 ‘계란 세례’를 받습니다. 슈워제네거는 “그 사람 나한테 베이컨 빚졌어”라며 웃어넘깁니다. 계란과 베이컨은 아침식사 메뉴로 잘 어울리는 ‘단짝’이죠. “어디 베이컨도 한번 던져 봐라. 내가 눈 하나 깜짝 하나”라는 의미겠죠.
△“It could’ve been worse. Imagine a tuna sandwich!”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
정미경 콘텐츠기획본부 기자·前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