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메이저대회 통산 19승에 성공한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의 시선은 이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1년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3-2(6-7 2-6 6-3 6-2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개인통산 메이저대회 19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8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보유한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0회)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생애 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또 다른 목표를 언급했다. 바로 올해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 남자 테니스에서의 금메달이다.
BBC 등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며 “나는 많은 사람들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던 일들을 이뤄왔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조코비치지만 아직 올림픽 금메달은 없다.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지만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앤디 머레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에게 덜미를 잡히며 메달에도 실패했다.
라이벌인 페더러와 나달은 모두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 중이다. 페더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나달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단식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복식 등 총 2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역대 최고의 자리를 노리는 조코비치가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조코비치는 “나는 당연히 윔블던에서도 우승을 노린다. 프랑스오픈 우승을 즐긴 뒤 며칠 후부터 윔블던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이 윔블던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