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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따릉이 쇼’ 비판에 “국회의사당역 안 가보셨죠?”

입력 | 2021-06-14 11:09:0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따릉이 출근은 정치적 쇼’라는 한 누리꾼의 비판에 대해 “국회의사당역 안 가보셨죠?”라고 답변하며 소통했다.

이 대표는 13일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정을 다 마치고 인터넷을 보니 따릉이가 화제가 되었다”면서 따릉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이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한 뒤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방송국 건너다니기를 하다보면 정시성+편리함으로는 지하철 서울시내 정기권+따릉이가 최고의 이동수단”이라며 “한 달에 6만 원 이내로 지하철 60회까지는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국회 들어가는 입구”라며 “따릉이는 5번 출구 언저리에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 대표는 일부러 국회와 떨어진 출구로 나온 후, 따릉이를 타고, 횡단보도만 건넜다는 말이 된다”라고 추정했다.

또한 “따릉이 이용 시간은 최대 두 시간으로, 이 이상 사용하면 추가 요금이 붙는데 따릉이 타는 사람이 추가 요금 부담하면서 쓰지는 않는다. 이 대표가 두 시간만에 퇴근했을 리가 없으니 다른 사람이 대신 반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쇼도 좀 성의있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 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자 이 대표는 “6번 출구 자체가 개찰구에서 엄청 멀다”면서 역 근처에서 따릉이를 대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대신 반납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선 “국회 본청에 따릉이 반납소가 바로 있다”면서 “지도 펼쳐 놓고 연습하실 것이 아니라 가보세요, 직접 ㅎㅎ”라고 답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