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드넷은 20여 개의 의료기관과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이 마이데이터 실증사업 의료 분야 사업자로 선정 돼 관련 인프라와 의료 기관 진료 정보 공유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올해 3번째를 맞은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분야별로 모두 8개의 컨소시엄이 선정됐는데 에비드넷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의료 분야 담당 사업자 3곳 중 하나로 선정됐다는 것.
에비드넷은 해당 컨소시엄을 책임지는 주관기관으로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인 개인 데이터 저장소(Personal Data Storage·PDS)와 진료 공유 서비스를, 데이터 활용 기관으로 참여하는 라이나생명과 신한생명은 사용자 편익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각각 구축할 예정이다.
에비드넷 컨소시엄 참여기관
에비드넷에 따르면 PDS란 정보주체 본인이 개별동의와 신원인증을 통해 의료기관으로부터 데이터를 스마트 폰에 일차 다운로드 후 올릴 수 있는 데이터 클라우드 지갑이다. 사용자는 PDS에 있는 데이터를 본인이 원하는 제3서비스에 공유할 수 있다. 정보주체인 환자 본인이 개별동의와 신원인증을 통해 의료기관으로부터 본인 데이터를 스마트 폰에 다운 후 PDS에 올릴 수 있다.
에비드넷은 마이데이터의 기본 인프라인 PDS와 더불어 진료 정보 공유 서비스도 시작한다. 진료 공유 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는 새로운 병원에 처음 가거나 전원 때, 기존 의료기관에서 문서를 발급받지 않아도 담당 주치의에게 개인 진료 과거 기록을 공유할 수 있다.
에비드넷 측은 이번 서비스 핵심인 정확한 의료 정보 전달이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고, 환자와 병원 행정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의료진이 과거 검사나 시술 그리고 약물 투여 결과를 공유받아 꼼꼼하게 파악하면, 의료기관의 중복 검사나 처치를 예방할 수 있게 돼 개인이나 국가 모두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용자가 편익을 체감하는 서비스 시작이 마이데이터 플랫폼 생태계 안착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1인 평균 17회 이상’의 다빈도 이벤트인 의료기관 방문과 관련한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라이나생명은 △청구간소화 △언더라이팅(보험가입 간소화) 서비스를, 신한생명은 △AI언더라이팅 △데이터 기반 맞춤형 영양제 △AI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에비드넷 사업 담당자는 “컨소시엄 참여 병원과 기업들의 사업화 의지 덕분에 이번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마이데이터 인프라와 그것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실제 활성화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참여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로 선정돼 받게 되는 지원금의 대부분은 20개 병원의 서버 구축비용으로 활용하고, 자체적으로 5억을 출자해 서비스 인프라 구축비용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