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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얀센 후기 ‘식욕 폭발’?…대체로 ‘강한 아픔’ 반응

입력 | 2021-06-14 13:29:00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존스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성모정형외과의원에서 의료진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2021.6.10/©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중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이를 맞은 접종자들이 후기를 쏟아내고 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만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등 사전예약한 89만여명을 대상으로 얀센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얀센 접종자들은 시시각각 반응을 개인 SNS나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알리고 있다. 이들의 말을 종합하면 다른 주사를 맞을 때보다 아픔 정도가 대체로 강한 편이었으며, 접종 후 서너 시간이 지나면서 접종 부위 등에 근육통과 발열이 시작됐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얀센은 1회 접종만으로 66%의 예방효과가 형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더나, 화이자 등 90%대의 효과가 있는 백신들보다 효능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임상 진행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퍼센티지를 보였다는 점, 변이 바이러스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점 등 보도가 나오며 접종자 우려는 적은 상황이다.

다만 얀센 접종 후 예측되는 이상사례에 주사부위통증, 홍반, 종창, 두통, 피로, 근육통, 오심, 발열 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접종 이후 주의를 필요로 한다. 실제 접종 6~24시간쯤 메스꺼움, 어지러움, 두통 등을 보였다는 접종자가 많았다.

이들은 접종 1일차에 진통제를 먹으면서 버텼고, 잠을 자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접종 후 진통제 복용 뒤 바로 집에 가서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하면서 통증이 적었다거나 크게 이상 반응이 없었다는 접종자도 있었다.

접종 3일차인 30대 A씨는 “1일차에는 괜찮았지만 다음날부터 온몸에서 근육통이 시작됐고, 두통 등 몸살 기운에 무기력함까지 이어졌다”며 “진통제 덕분에 그나마 괜찮아진 상황”이라고 했다.

멀쩡하다가 갑자기 아픔이 생겼다는 접종자 반응도 있었다. 네티즌 B씨는 “얀센 접종 84시간이 지난 접종자인데, 어제까지 멀쩡하다가 오늘 새벽 복통과 설사, 메스꺼움 등으로 잠을 설쳤고 근육통에 몸살기운이 있다”며 “접종 후 4일까지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31세 C씨는 “주사 맞을 때 아프긴 했지만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잠들었고, 다음날에도 서너 시간 외출했지만 멀쩡했다”라며 “그 다음날 4시간 정도 일하느라 힘을 많이 썼는데 이상이 없었고, 다음날 팔이 약간 부은 정도의 반응만 있었을 뿐 멀쩡히 출근했다”고 말했다.

40대 D씨는 “접종 10시간쯤 지나자 미열도 있고 팔다리가 저리기 시작해 타이레놀을 먹었고, 저녁을 먹고난 이후에도 허기가 지는 등 식욕이 폭발해 군것질을 계속했다”며 “근육통 등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접종 이후 급격히 몸이 악화돼 응급실에 실려 간 경우도 나타났다. 이런 접종자들은 대체로 충분한 휴식 없이 평소처럼 활동했다는 특징이 있었다.

얀센 백신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모더나, 화이자 등과 달리 주의가 필요한 백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100만명 중 1.4명 수준으로 희귀 혈전증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그 가능성이 적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얀센의 경우 다른 백신 등과 차이점은 없고, 희귀 혈전증도 국내 접종대상자인 젊은 남성들은 여성보다 위험도가 낮을 거로 예상된다”며 “다만 접종 4일 이후 두통이 발생해 점점 심해지는 경우 의료기관에 내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구에서 한 30대가 얀센 접종 사흘 만에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생기고 있는데, 혈액 및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인자를 고려해 다른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특히 접종 48시간 정도가 지나도 좋아지지 않고 이상반응이 있는 경우 서둘러 진료를 보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