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6.7/뉴스1 © News1
우리나라 보건당국이 유럽의약품청(EMA)의 안전성 서한 권고를 수용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시 중대한 이상반응에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을 추가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에 유럽안전성위원회에서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이라는 중대한 부작용을 등재하도록 안내했다”며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부작용 권고와 안전성 서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은 혈관 바깥 공간으로 혈장액과 혈장 단백질이 새어나가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 발생이 저혈압이 발생하고 장기에 혈액 공급이 감소해 생명을 위협해 약물로 인한 중대한 부작용 중 하나로 평가된다.
단, 발생률은 접종 100만명당 0.2명에 불과한 드문 질환으로 국내 일반 접종자 가운데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 당국도 해당 질환을 앓은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 다른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이상반응 신고 현황을 감시할 계획이다.
정 청장은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금기증으로 관리를 해서 접종을 받지 않도록 안내하겠다”면서 “또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주의깊게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 명 접종당 0.2명이 안 되는 굉장히 드문 발생을 보여주고 있다”며 “아직까지 해당 질환으로 등록된 국내 환자는 없는 상황으로 해당 조사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