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첫 온라인으로 개최된 ‘NDC 2021’ 누적 시청자 71,100여 명 기록
- 기획, 마케팅, 테크니컬 등 45개의 다양한 강연 온라인으로 풍성한 정보 제공
- 키노트 맡은 김대훤 부사장 “기존 게임을 대체할 새로운 정의를 찾아야” 화두 던져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콘퍼런스로 손꼽히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NDC)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 환영사(자료출처-NDC 홈페이지)
2007년 사내 행사의 하나로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는 ‘NDC’는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약 1천여 건의 강연과 평균 누적 참관객 약 2만 명에 달하는 국내 게임업계 최대 정보공유 콘퍼런스다.
NDC 2021(자료출처-NDC 홈페이지)
이번 ‘NDC 2021’에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게임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더욱 진보한 게임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시도에 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러한 기조는 NDC 2021의 키노트(기조 강연)에서 드러났다. 기도 강연을 맡은 김대훤 신규개발 총괄 부사장은 놀이와 취미가 게임과 유사한 형태로 경계가 무너지는 지금, 게임은 이제 여가 시간과 여러 분야의 놀잇거리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으며, “우리 게임업계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시도를 하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훤 부사장 키노트(자료출처-NDC 홈페이지)
특히, 기존 ‘게임’과 ‘게이머’에 대해 업계가 갖고 있던 시각과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 김대훤 부사장은 게임과 놀이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디지털 놀이 서비스를 새롭게 정의할 시점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3일간의 기간 동안 총 45개의 영상으로 공개된 NDC 2021의 강연 역시 알차고,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NDC 2021에서는 ‘데이터분석’ 분야가 신설되어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엔씨소프트 Knowledge AI랩 등 AI와 알고리즘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이를 개발 및 서비스에 활용하는 실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블루아카이브 강연(자료출처-NDC 홈페이지)
여기에 넥슨코리아 ‘바람의나라’,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넷게임즈 ‘블루아카이브’,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 인기 게임들의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주요 이슈와 해결법을 공유하는 포스트모템 강연들과 게임 서버 설계, 클라우드 활용, 그래픽 고도화 등 현장에 종사하는 인원과 게임 업계 진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강연도 함께 진행되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NDC 첫날 진행된 ‘덕질할 수 있는, 하고싶은 IP 만들기’ 강연이었다.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넷게임즈의 신작 ‘블루아카이브’의 개발을 맡은 김인 아트디렉터가 직접 발표한 해당 강연은 ‘블루아카이브’의 초기 아트 기획과 출시까지 개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해 조회수 4,850회를 넘어서는 큰 인기를 누렸다.
아울러 일반 게이머와 업계 종사자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분야인 프로그래밍 영역의 강연 역시 큰 주목을 받았으며, 엔씨소포트의 간판 게임인 ‘리니지M & 리니지2M’의 자동화 테스트 개발 과정을 소개한 ‘게임 테스트 자동화 5년의 기록’의 경우 조회수가 1,800회를 넘어서는 등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기획’, ‘데이터분석’, ‘프로덕션 & 운영’, ‘사업 마케팅 & 관리, 법률 정보 등 게임 개발부터 마케팅, 시장분석, 법률 소개 등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게임 개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 역시 함께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리니지 자동화의 기록 강연(자료출처-NDC 홈페이지)
또한, NDC의 또 다른 볼거리였던 ‘아트전시회’ 역시 온라인 전환되어 총 67점의 작품이 공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외에도 게임 영상 및 사운드를 만드는 과정, 사운드 프로듀서들의 음원 등도 전시됐고, 5명의 아티스트들이 게임 아트 제작과정을 직접 공개한 인터뷰 영상이 함께 공개되어 관련 종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게임 PD가 되어보니 강연(자료출처-NDC 홈페이지)
이처럼 이번 NDC 2021은 코로나 19로 많은 제약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업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온라인 강연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콘퍼런스라는 명성을 이어간 모습이다.
이번 NDC 2021에 대해 넥슨 김정욱 부사장(CCO,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은 “온라인 콘퍼런스 전환을 앞두고 많은 도전과제들이 있었지만, 더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강연을 청취하실 수 있었던 것이 고무적”이라며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식 공유에 앞장서주신 업계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더욱더 알찬 정보들로 가득한 NDC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