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청와대는 14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 간 회담과 관련 ‘실질적 일대일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MBC ‘2시 뉴스 외전’에 출연해 ‘30대 야당 당수 탄생과 맞물려 구체적인 회담 추진 계획이 있나. 문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일대일 회담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일대일 회담은 제가 답변드릴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가급적 각 당 대표들과 함께 격의 없이 논의하는,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일대일 만남(회담)이었다고 느낄 수 있는 구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일대일 회담에는 에둘러 선을 긋고, 여야정 상설협의체와 같이 각 당 주요 지도부가 다함께 만나는 다자형식의 만남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협의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한 자리에서 처음으로 제안됐으며, 2018년 다시 만난 양측이 ‘분기별 1회 개최’를 합의했으나 2019년 패스트트랙 정국 등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협의체 3개월 정례화’ 제안에 대해 “각 당 대표가 모이는 다자구조가 되더라도 세 달에 한 번씩 보자는 것인데,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로 이번에 모일 수 있다면 대화 진척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수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한 상황에 대한 물음에는 “청와대가 이러쿵저러쿵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국민들께서 인정하시는 만큼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윤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언급했다가 취임 4주년 연설에서는 ‘그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이 뜻은 지금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율이 나오는 그만큼을 인정하는 게 현실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답변 태도가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해당 수사가 정치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삼권분립에 기반해 청와대에서는 평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