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미디어아트 전시관 ‘그라운드시소 명동’ 문 열어 체험형 콘텐츠로 즐길거리 선사…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 강화
롯데백화점은 4일부터 본점 애비뉴엘 9층에서 미디어아트 전시로 ‘그라운드시소 명동’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이 미디어아트 전시관을 열고 신비로운 불빛의 향연 ‘미디어아트’의 세계로 고객들을 초대한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부상하고 온라인 마켓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들이 지속되자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발길을 매장으로 되돌리기 위해 다양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색 테마 전시회는 대표적인 체험형 콘텐츠의 하나로,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증대 효과가 크다. 실제로 2019년 김포공항점에서 아시아 최초로 전시관을 열어 큰 사랑을 받았던 ‘쥬라기월드 특별전’의 구매 및 방문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전시회 전체 방문객 중 기존에 롯데백화점을 이용하지 않았던 신규 고객 비율이 81%를 차지했다. 김포 지역을 크게 벗어난 수도권 동남부를 비롯해 부산, 제주 등 타 지역 고객 구성비도 80%대였다. 또 방문객 3명 중 1명은 구매로 연계되었으며, 그중 대다수가 식음료 매장을 함께 방문하거나 리빙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라운드시소 명동’은 ‘그라운드시소 서촌: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그라운드시소 성수: 무민 75주년 특별 원화전’에 이은 세 번째 전시관으로, 2014년부터 ‘반 고흐 인사이드’ ‘클림트 인사이드’ 등 대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미디어아트 대중화에 이바지해온 전시제작사 ‘미디어앤아트’가 기획한 극장형 미디어아트 전용 상영관이다.
전시관은 70대 이상의 고성능 프로젝터와 멀티플렉스급 사운드 시스템이 도입돼 선명한 영상과 사운드가 구현된다. 오롯이 콘텐츠 자체에만 집중할 수 있어 관람객은 별도 동선에 따를 필요 없이 앉거나 서서 자유로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6개월마다 새로운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시청각적으로 색다른 경험을 줄 계획이다.
첫 전시는 국내 정상급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해비턴트(HABITANT)와 협업해 제작한 ‘블루룸’으로, ‘각성으로의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강렬한 푸른빛이 전시장 가득 퍼지는 ‘푸른 빛의 만남’을 시작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8개의 챕터가 50분간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블루룸’ 티켓은 인터파크와 네이버에서 사전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