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인터뷰…"증거가 없는 일에 어떻게 증거를 제시하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자가 14일(현지시간)자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바이러스 학자인 연구소의 스정리 박사는 NYT와의 전화,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른바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NYT는 그가 인터뷰 중 “도대체 내가 증거가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증거를 제시할 수 있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스 박사는 2004년부터 박쥐연구를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연구소 동료들과 함께 기존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혼합해 인간에게 전염될 수 있는 새로운 변종을 만들었다는 실험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연구는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의 이종 전염 연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전자 조작으로 감염성을 강화하는 연구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내 연구소는 바이러스의 감염성 기능 강화(gain of function·GOF)를 하는 실험을 수행하거나 협력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되기 전인 2019년 11월 연구소에서 3명의 연구원이 ‘독감’과 같은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요청했다는 최근 보고서에 대해서도 “그런 사례를 접하지 못했다”고 부인했다. “가능하다면 우리가 확인할수 있도록 3명의 이름을 알려줄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그는 “이것은 더 이상 과학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불신에 뿌리를 둔 추측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나는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확신한다”며 “그래서 나는 두려울 게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