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日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영국 콘월에서 지난 11~13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동안 미국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일본 탓에 포기했다고 15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문제와 중국 견제 등 분야에서 한미일 3개국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은 G7 무대를 활용해 3개국 정상회담 실현에 의욕을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입장이 강경하다고 보고 “미국이 포기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신문에 밝혔다.
그러나 문 정권에 대한 불신감 불식은 쉽지 않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실무자 수준에서의 대화를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G7 정상회의 전에는 미국이 이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 조율을 주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일본 언론에서 나왔다. 그러나 당시에도 한일 회담은 불투명하다는 등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가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와 문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도 성사되지 않고 있다.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 중에서도 한일 정상은 인사를 나누는 데 그쳤다. 당초 한일 외교당국은 G7 정상회의 기간 중 양국 정상이 약식 회담을 하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일본 측이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문제 삼아 회담을 취소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