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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용 복도서 소변 본 아이…냅두고 간 母 ‘뭇매’

입력 | 2021-06-15 22:30:00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남자아이가 아파트 공용 복도에서 소변을 보는 행동이 포착됐다. 아이의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지만, 소변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공분을 샀다.

15일(현지시간) 중국 펑몐신문에 따르면 구이저우 구이양의 한 아파트에 사는 탄 씨는 최근 자신이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지난 11일 오후 8시경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바지를 내리더니 소변을 본 것이다. 아이의 돌발행동에 놀란 엄마는 CCTV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아이를 다그쳤다.

아이는 화가 난 엄마를 피해 반대편으로 도망갔고, 여성도 별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고 휴대전화만 쳐다보다 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먼저 올라탔다. 아이도 엘리베이터를 타는가 싶더니 CCTV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내보인 뒤 뒤따라 탑승했다.

과거 집 안에 도둑이 든 적이 있어 CCTV를 설치했다는 판 씨는 “이같은 장면을 볼 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사실 그렇게 큰일은 아니지만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그게 부모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카메라가 있는 줄 알면서도 돌발행동을 했고, 엄마는 아이의 잘못을 함께 처리하지 않은 채 가던 길을 갔다”며 “이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도 크게 분노했다. 대다수는 “치우는 척이라도 했어야지” “CCTV 없었으면 뭐라고 하지도 않았을 듯” “아이 마지막 행동이 더 문제다. 사람이 본다는 걸 알고 약 올리듯이 욕했네”, “망신줘도 잘못한 걸 모를 것 같다” 등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