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남자아이가 아파트 공용 복도에서 소변을 보는 행동이 포착됐다. 아이의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있었지만, 소변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면서 공분을 샀다.
15일(현지시간) 중국 펑몐신문에 따르면 구이저우 구이양의 한 아파트에 사는 탄 씨는 최근 자신이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지난 11일 오후 8시경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바지를 내리더니 소변을 본 것이다. 아이의 돌발행동에 놀란 엄마는 CCTV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아이를 다그쳤다.
과거 집 안에 도둑이 든 적이 있어 CCTV를 설치했다는 판 씨는 “이같은 장면을 볼 줄 꿈에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사실 그렇게 큰일은 아니지만 아이의 행동을 부모가 바로잡아야 한다고 느꼈다”면서 “그게 부모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는 카메라가 있는 줄 알면서도 돌발행동을 했고, 엄마는 아이의 잘못을 함께 처리하지 않은 채 가던 길을 갔다”며 “이건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누리꾼들도 크게 분노했다. 대다수는 “치우는 척이라도 했어야지” “CCTV 없었으면 뭐라고 하지도 않았을 듯” “아이 마지막 행동이 더 문제다. 사람이 본다는 걸 알고 약 올리듯이 욕했네”, “망신줘도 잘못한 걸 모를 것 같다” 등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