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국민권익위원회 전현희 위원장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 대해 결국 직무회피를 하기로 했다. 당초 전 의원장은 직접 조사단장을 맡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조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신뢰할 수 없다”는 야당 반발이 일자 결국 물러선 것.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이다.
전 위원장은 15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수조사 직무회피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책무를 비겁하게 피하고 싶지 않은 기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고심했지만, 의도와 달리 권익위 조사가 정치적 편향성이 있다는 오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18,20대 의원을 지낸 전 위원장은 앞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에서는 스스로 손을 뗐다. 이후 비교섭단체 5당의 의뢰에도 직무회피 신청을 했지만, 국민의힘 의뢰에는 “이해관계 신고 및 회피 조치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