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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적 모두 용서한 DJ 가르침 새기겠다”

입력 | 2021-06-16 03:00:00

‘DJ도서관 방문’ 6·15 맞춰 공개
보수-진보 넘나들며 폭넓은 행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1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와 함께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측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15 남북 공동선언 21주년을 즈음해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일단 “모든 선택은 열려 있다”고 밝힌 윤 전 총장은 당분간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행보를 통해 독자적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윤 전 총장은 11일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찾았고, 이번 방문은 윤 전 총장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방문 의사를 전하고 김 전 장관이 흔쾌히 응하면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에 대해 “숱한 수난을 겪고 감옥까지 갔다 오셨는데도 불구하고 정적들을 모두 용서하고 화해하고 더 큰 대한민국을 향해서 나아가셨다”고 말하며 감탄했다고 한다. 또 윤 전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민 화합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과거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약 4시간 동안 이곳에 머무르면서 김 전 장관의 안내로 김 전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햇볕정책 등 김 전 대통령의 정책 운영과 삶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방명록엔 “정보화 기반과 인권의 가치로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현재도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역사”라고 언급하고 현충일엔 천안함 생존 장병을 만나 보훈을 강조했다. 9일엔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야권 관계자는 “당분간 자신의 확장성을 보여주며 정치적 자산을 쌓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